솔직히 저는 처음에 '시간 단위로 계획표를 짜면 되겠지' 싶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해보니 아이가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과 실제로 머릿속에 뭔가 들어가는 시간이 완전히 다르더군요. 학습 계획표 하나 잘못 짜면 아이는 하루 종일 책상 앞에 있어도 아무것도 안 한 것과 같아집니다. 이 글은 그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계획표 설계 방식을 어떻게 바꿨는지, 그리고 '기질에 맞게 키워라'는 조언을 어디까지 따라야 하는지 제 경험을 솔직히 풀어본 것입니다.자기주도학습과 분량 기반 계획표, 시간이 아닌 결과물로 설계해야 한다처음에 저는 각 과목별로 '수학 40분, 영어 30분' 식으로 시간을 쪼개 계획표를 짰습니다. 이른바 시간 기반 학습 계획법인데, 교육학에서 말하는 타임 블로킹(Time Blocking) 방식입니다. ..
공부 욕심만 있으면 알아서 잘하게 될까요? 저는 오랫동안 그렇게 믿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아이 공부를 지켜보니 욕심이 있어도, 하기 싫은 날엔 금방 무너지더라고요. 초등 시기의 핵심은 욕심이 아니라 '학습 지속력(study persistence)'이었습니다. 국어·영어·수학 각 과목별로 실제로 써본 방법과 제가 틀렸다고 깨달은 지점을 같이 정리해 봤습니다. 국어·영어: 문맥 독해력이 먼저입니다저는 솔직히 문학보다 비문학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온 쪽이었습니다. 역사책 한 권 읽으면 세종대왕 이야기라도 건지는데, 동화책 읽고 나면 "고양이 귀여웠어"가 전부인 것 같아서요. 근데 이건 제 판단이 좀 짧았던 겁니다.중고등 국어 문학 시험은 "주인공이 왜 슬퍼하는가", "이 장면에서 어떤 감정인가"를 묻습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저희 아이가 학습만화는 몇 시간이고 들여다보면서, 글밥 있는 책만 꺼내 들면 5분도 안 돼 덮어버리는 모습을 보고 처음엔 "책을 싫어하는 아이"라고 단정지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책이 아니라 '긴 글에 버티는 힘'이 애초에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요즘 아이들의 문해력 저하가 국가적 의제가 됐을 만큼, 이건 저희 집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독서습관: 왜 우리 아이는 학습만화에서 못 넘어갈까제가 직접 겪어봤는데, 학습만화를 무조건 끊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저희 아이도 자유시간이 생기면 어김없이 학습만화로 돌아갑니다. 처음엔 이걸 막으려고 했는데, 오히려 책 자체에 대한 거부감만 커지더라고요. 그래서 저와 아내는 방향을 바꿨습니다. 학습만화를 허용하되, 그게 종이 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