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을 잘하려면 많이 풀어야 한다고 생각하셨습니까? 저도 한때 그렇게 믿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을 직접 가르쳐 보니, 문제를 아무리 쌓아줘도 개념이 빠진 자리는 절대 채워지지 않더군요. 초등부터 고등까지 과학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그리고 어느 지점에서 아이들이 무너지는지 제가 경험하고 고민한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개념정리 없이 문제부터 푸는 게 왜 독이 될까과학을 공부할 때 가장 먼저 무엇을 해야 하느냐고 물으면, 대부분은 "일단 문제부터 많이 풀어야죠"라고 답합니다. 제가 직접 써봤는데, 이 방식은 단기 점수는 오를 수 있어도 장기적으로는 반드시 구멍이 생깁니다. 해설지를 보면서 개념을 역으로 추측하는 방식은, 옳은 것과 틀린 것이 뒤섞인 채로 머릿속에 쌓이기 때문입니다.과학에서 개념정리란 단순히 교..
솔직히 저도 매년 1월이면 새해 다짐을 적어두고, 12월에 꺼내보면 절반도 못 지킨 채 한숨을 쉽니다. 그러니 아이들에게 "왜 숙제 안 했어?"라고 말하기가 참 민망하더라고요. 아이들이 스스로 할 일을 챙기는 자기주도학습(self-directed learning) — 쉽게 말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공부 방식 — 을 갖추려면, 거창한 계획보다 아주 작은 습관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걸 제가 직접 경험하면서 깨달았습니다. 체크리스트 3가지로 시작하는 작은 습관의 힘아이들이 왜 숙제를 미루고 자꾸 "이따가 할게"를 반복하는지, 생각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제가 관찰해보니 문제는 의지 부족이 아니었습니다. 아이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서 계속 뒤로..
영어를 잘하는 아이의 공통점이 단어 암기나 문법 공부가 아니라 "책을 좋아한다"는 거라면 믿으시겠습니까? 제가 처음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솔직히 좀 의아했습니다. 그런데 뜯어볼수록 맞는 말이었습니다. 초등 6년, 어떤 순서로 영어 원서에 접근해야 하는지 제 경험을 섞어 정리해봤습니다. 파닉스만 한다고 영어가 될까요?파닉스(Phonics)는 글자와 소리의 대응 규칙을 익히는 학습법입니다. 여기서 파닉스란, 알파벳 글자가 어떤 소리를 내는지 규칙으로 배우는 것을 의미합니다. 교재 안에서는 소리를 낼 수 있지만, 다른 책을 가져다 줬을 때 혼자 읽어내기가 어렵습니다. 제 주변에서도 파닉스를 1년 넘게 했는데 영어책 한 권을 스스로 못 읽는 아이를 심심찮게 봤습니다.그래서 파닉스는 시작점이지 목적지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