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잘하는 아이의 공통점이 단어 암기나 문법 공부가 아니라 "책을 좋아한다"는 거라면 믿으시겠습니까? 제가 처음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솔직히 좀 의아했습니다. 그런데 뜯어볼수록 맞는 말이었습니다. 초등 6년, 어떤 순서로 영어 원서에 접근해야 하는지 제 경험을 섞어 정리해봤습니다. 파닉스만 한다고 영어가 될까요?파닉스(Phonics)는 글자와 소리의 대응 규칙을 익히는 학습법입니다. 여기서 파닉스란, 알파벳 글자가 어떤 소리를 내는지 규칙으로 배우는 것을 의미합니다. 교재 안에서는 소리를 낼 수 있지만, 다른 책을 가져다 줬을 때 혼자 읽어내기가 어렵습니다. 제 주변에서도 파닉스를 1년 넘게 했는데 영어책 한 권을 스스로 못 읽는 아이를 심심찮게 봤습니다.그래서 파닉스는 시작점이지 목적지가 아닙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저희 아이가 학습만화는 몇 시간이고 들여다보면서, 글밥 있는 책만 꺼내 들면 5분도 안 돼 덮어버리는 모습을 보고 처음엔 "책을 싫어하는 아이"라고 단정지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책이 아니라 '긴 글에 버티는 힘'이 애초에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요즘 아이들의 문해력 저하가 국가적 의제가 됐을 만큼, 이건 저희 집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독서습관: 왜 우리 아이는 학습만화에서 못 넘어갈까제가 직접 겪어봤는데, 학습만화를 무조건 끊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저희 아이도 자유시간이 생기면 어김없이 학습만화로 돌아갑니다. 처음엔 이걸 막으려고 했는데, 오히려 책 자체에 대한 거부감만 커지더라고요. 그래서 저와 아내는 방향을 바꿨습니다. 학습만화를 허용하되, 그게 종이 책이..
AI가 요약도 해주고 보고서도 써준다는데, 그럼 책 읽는 능력은 이제 필요 없는 걸까요? 제가 직접 써봤는데, 현실은 정반대였습니다. AI를 잘 쓰는 사람과 못 쓰는 사람의 차이가 결국 독해력에서 갈린다는 사실을 일하면서 몸으로 깨달았습니다. 《하버드는 왜 독해력에 주목하는가》를 읽고 그 이유를 제대로 정리해 봤습니다. 직장인 역량, 결국 독해력이 갈랐다회의실에서 같은 보고서를 놓고 토론하는데, 유독 핵심을 먼저 짚어내는 동료가 있었습니다. 그 사람 덕분에 회의가 한 시간이 절반으로 줄었던 기억이 지금도 선명합니다. 그때 처음 느꼈습니다. 아, 이게 독해력의 차이구나.독해력(讀解力)이란 단순히 글자를 읽는 능력이 아닙니다. 정보를 해체하고 재조합하여 자기 것으로 만드는 능력, 그리고 그것을 실제 행동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