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수능 수학을 준비하면서 교과서 학습목표에 밑줄을 그으며 공부했던 저인데, 정작 초등학교·중학교 교과서에도 그 학습목표가 똑같이 적혀 있다는 걸 그때는 까맣게 몰랐습니다. 그리고 시험 문제가 바로 그 학습목표를 중심으로 출제된다는 것도요. 이 글에서는 중학교 가기 전에 반드시 갖춰야 할 세 가지 공부 그릇, 즉 학습목표 완전학습, 메타인지, 그리고 플래너 습관을 제 경험과 함께 풀어보겠습니다. 교과서 학습목표, 거기에 시험이 숨어 있었다제가 고등학교 때 수학 성적이 갑자기 오른 적이 있었습니다. 방법이 거창한 게 아니었습니다. 교과서 맨 앞 단원에 있는 학습목표를 먼저 읽고, 거기서 요구하는 걸 설명할 수 있을 때까지 공부한 것뿐이었습니다. 그때 느낀 건, "아..
솔직히 저도 아이 수학 공부를 챙기면서 연산책부터 들이밀었던 부모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이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가 왜 그렇게 되는지는 모르면서 답만 맞히고 있는 건 아닐까? 수감각을 키우는 것부터 사고력, 심화까지 — 초등 수학을 제대로 잡는 7가지 키워드를 공부하면서 제 고정관념이 많이 흔들렸습니다. 수감각과 교구 놀이, 연산보다 먼저 챙겨야 할 것들혹시 아이에게 수학을 처음 접하게 할 때 어떤 방법을 선택하셨나요? 저는 당연하다는 듯이 연산 문제집을 먼저 꺼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써봤는데, 기호와 숫자만 빼곡한 연산지를 앞에 둔 아이의 표정이 영 살지 않더라고요.연산 학습에서 단순 반복 암기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수감각(Number Sense)입니다. 수감각이란 숫자의 크기,..
솔직히 저는 아이들한테 "책 읽어라"는 말만 하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냥 좋은 책 사다 주면, 알아서 읽을 거라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달랐습니다. 학습 만화에서 줄글 책으로 넘어가는 게 이렇게 어려운 일인지, 그리고 한자와 어휘력이 국어 전체를 얼마나 떠받치는지를 직접 겪고 나서야 제대로 알게 됐습니다. 학습 만화에서 줄글로 — 징검다리가 필요한 이유일반적으로 학습 만화는 독서 교육의 적처럼 여겨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화책만 읽으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죠.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아이들 독서 습관을 오래 들여다본 분들의 이야기를 접하고, 제 경험과 대조해 보니 조금 다른 결론이 나왔습니다.학습 만화의 진짜 가치는 "종이 매체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준다"는 데 있습니..
학원도 열심히 보냈고, 문제집도 꼬박꼬박 풀렸는데 중학교 첫 시험에서 무너지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저도 처음엔 이게 의지 문제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직접 아이들 공부 습관을 들여다보고 나서야, 문제는 의지가 아니라 그릇이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중학교 진입 전 초등 고학년 시기에 반드시 채워야 할 세 가지 경험을 정리했습니다. 아는 것 같은데 설명은 못 한다 — 완전학습의 함정"분명히 아는 건데 시험에서 틀렸어요." 이 말, 중학교 첫 시험 후에 정말 많이 듣는 말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긴장 탓이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아이들이 알고 있는 게 아니라, 안다는 느낌만 갖고 있었던 겁니다.이걸 교육학에서는 완전학습(Mastery Learning)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합니다. 완전학습이란 ..
솔직히 저는 처음에 '시간 단위로 계획표를 짜면 되겠지' 싶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해보니 아이가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과 실제로 머릿속에 뭔가 들어가는 시간이 완전히 다르더군요. 학습 계획표 하나 잘못 짜면 아이는 하루 종일 책상 앞에 있어도 아무것도 안 한 것과 같아집니다. 이 글은 그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계획표 설계 방식을 어떻게 바꿨는지, 그리고 '기질에 맞게 키워라'는 조언을 어디까지 따라야 하는지 제 경험을 솔직히 풀어본 것입니다.자기주도학습과 분량 기반 계획표, 시간이 아닌 결과물로 설계해야 한다처음에 저는 각 과목별로 '수학 40분, 영어 30분' 식으로 시간을 쪼개 계획표를 짰습니다. 이른바 시간 기반 학습 계획법인데, 교육학에서 말하는 타임 블로킹(Time Blocking) 방식입니다. ..
공부 욕심만 있으면 알아서 잘하게 될까요? 저는 오랫동안 그렇게 믿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아이 공부를 지켜보니 욕심이 있어도, 하기 싫은 날엔 금방 무너지더라고요. 초등 시기의 핵심은 욕심이 아니라 '학습 지속력(study persistence)'이었습니다. 국어·영어·수학 각 과목별로 실제로 써본 방법과 제가 틀렸다고 깨달은 지점을 같이 정리해 봤습니다. 국어·영어: 문맥 독해력이 먼저입니다저는 솔직히 문학보다 비문학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온 쪽이었습니다. 역사책 한 권 읽으면 세종대왕 이야기라도 건지는데, 동화책 읽고 나면 "고양이 귀여웠어"가 전부인 것 같아서요. 근데 이건 제 판단이 좀 짧았던 겁니다.중고등 국어 문학 시험은 "주인공이 왜 슬퍼하는가", "이 장면에서 어떤 감정인가"를 묻습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저희 아이가 학습만화는 몇 시간이고 들여다보면서, 글밥 있는 책만 꺼내 들면 5분도 안 돼 덮어버리는 모습을 보고 처음엔 "책을 싫어하는 아이"라고 단정지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책이 아니라 '긴 글에 버티는 힘'이 애초에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요즘 아이들의 문해력 저하가 국가적 의제가 됐을 만큼, 이건 저희 집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독서습관: 왜 우리 아이는 학습만화에서 못 넘어갈까제가 직접 겪어봤는데, 학습만화를 무조건 끊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저희 아이도 자유시간이 생기면 어김없이 학습만화로 돌아갑니다. 처음엔 이걸 막으려고 했는데, 오히려 책 자체에 대한 거부감만 커지더라고요. 그래서 저와 아내는 방향을 바꿨습니다. 학습만화를 허용하되, 그게 종이 책이..
재수를 하면서 수학 교과서를 처음부터 다시 펼쳤던 날을 지금도 기억합니다. 그때 저는 공식을 외우는 게 아니라, 왜 그 공식이 나왔는지를 교과서 여백에 손으로 써가며 따라가고 있었습니다. 돌아보면 그게 바로 '개념 탐구'였습니다. 지금은 초등학생 두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그 경험이 아이들 수학 교육에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계속 생각하게 됩니다. 연산 원리를 모르면 속도도 정확도도 함께 무너진다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연산은 반복 훈련으로 빨라진다고 당연하게 믿어왔는데, 실제로는 그게 아닐 수 있다는 겁니다.많은 분들이 연산 훈련을 '속도 훈련'으로 이해합니다. 여기서 연산 속도란 단순히 계산을 빨리 처리하는 능력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주어진 수의 특성을 파악해서 가장 효율적인 계산 경로를 즉..
영어유치원을 안 보내고도 아이가 스티븐 호킹 원서를 듣고 이해한다면 믿겠습니까. 실제로 그런 아이가 있고, 그 비결은 학원이 아니라 엄마가 매일 밤 영어 그림책을 읽어준 루틴 하나였습니다. 저도 비슷한 방식을 시도해봤는데, 그 과정이 생각보다 훨씬 험난했습니다. 그 경험을 솔직하게 풀어봤습니다. 영어유치원, 정말 보내야 할까주변 엄마들이 하나둘 영어유치원 등록 얘기를 꺼낼 때 느끼는 그 조바심, 저도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7세가 언어 습득의 골든타임'이라는 말은 육아 커뮤니티에서 거의 정설처럼 퍼져 있고, 설명회 한 번 다녀오면 눈이 돌아갈 만큼 커리큘럼이 화려합니다.그런데 일반적으로 영어 조기 노출이 무조건 유리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가 주변 사례들을 살펴보니 꼭 그렇지 않았습니다. 영어유치원..
아이가 사고력 수학 문제집을 펼쳐놓고 한숨을 쉴 때, 솔직히 저도 같이 한숨이 나옵니다. 설명하다 보면 어느 순간 제가 더 막혀서 "이건 이렇게 하는 거야"라고 말해놓고 정작 왜 그런지 설명 못 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그러다 도서관에서 우연히 집어든 책 한 권이 그 막막함을 꽤 많이 해소해줬습니다. 수학을 잘하는 방법이 아니라, 수학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었습니다.논리적 사고와 창의적 사고, 뭐가 다른 걸까요수학을 떠올리면 보통 "맞다, 틀리다"를 따지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생각이 완전히 틀린 건 아닌데, 수학에는 사실 두 가지 사고방식이 공존합니다. 하나는 논리적 사고(logical thinking), 다른 하나는 창의적 사고(creative thinking)입니다.논리적 사..